- Title 원격헬스케어 16國 수출…국내선 규제에 막혀
- Info 2020년 07월 13일| Uncategorized
- Source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7/717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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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정보의 원격의료 헬스케어 제품이 미국과 유럽 등 16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업체로 지난 수년간 원격의료 시스템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고 있는 인성정보의 원종윤 대표는 기자와 만나자마자 “인성정보가 글로벌 헬스케어 허브 시장에서 손꼽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인성정보의 원격의료 시스템 등 헬스케어 허브 솔루션은 주로 미국·유럽 국가에서 판매되는 한편 시범사업으로 이탈리아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 진출했다. 이처럼 해외에서 손꼽히는 원격의료 시스템 공급자지만 국내에서는 스마트 헬스케어 매출이 많지 않다. 원격의료가 여러 규제 때문에 사실상 막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원 대표는 “한국은 원격진료의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이미 두세 걸음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격의료나 비대면 의료는 모두 외형적인 진료 형태를 지칭하는 용어일 뿐”이라며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그런데 국내에서는 원격의료가 막히면서 실제 현장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쌓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에 가로막혀 있다”며 “의료인인 간호사가 중재하는 형태의 원격의료만 제도화해도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쌓아 한국도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인성정보가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스템인 하이케어 허브(Hicare Hub)는 자택에서 환자가 혈압·심전도·혈당 검사 등을 하면 데이터가 곧바로 담당 의사에게 송신되도록 돼 있다. 담당 의사는 데이터를 보고 환자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데이터에서 이상 신호가 포착되면 영상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재측정을 요구하고 정확한 자세나 방법으로 다시 체크하도록 할 수 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진료까지 볼 수 있는 솔루션인 셈이다. 하이케어 허브의 가장 큰 강점은 호환성이다. 현재 대다수 의료기기가 측정한 생체정보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보낼 때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의료기기마다 정보 나열 순서나 구체적인 데이터 내용까지 각자 다른 데이터 정렬·전송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케어 허브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기 약 120개와 연동돼 있어 의료기기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보내도 이를 국제표준 형태로 바꿔준다. 병원으로서는 연동된 의료기기를 따로 구축하거나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인성정보는 하이케어 허브 외에도 모바일용 헬스케어 시스템 하이케어 엠(Hicare M)을 출시해 어디서나 소비자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종류의 의료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하이케어 허브와 달리 하이케어 엠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의료기기만 사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제공하는 의료기기가 거의 없었지만 원격의료 시장을 의식한 많은 업체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의료기기를 내놓고 있다. 블루투스를 통해 의료기기를 하이케어 엠에 연결하면 하이케어 허브와 동일한 의료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명성을 쌓은 인성정보의 원격의료 시스템은 미국 국가보훈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비 총 8000대가 수출돼 5000가구에 달하는 퇴역 군인들의 종합적인 건강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